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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2년 만에 다시 내민 '제로톱' 카드

입력 : 2016-08-31 06:00:00 수정 : 2016-08-31 0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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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슈틸리케호의 ‘제로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선다. 중국과의 상대전적에서 17승12무1패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첫 경기라는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슈틸리케호 최전방 공격수 부재라는 내부 요소가 대표팀의 전술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제로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애초 이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에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발했다. 그런데 석현준이 최근 이적하면서 팀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 대표팀 제외를 결정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준 황희찬 역시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합류하는 탓에 30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즉 슈틸리케호는 이번 중국전에서 정통 원톱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물론 대안은 있다. 구자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 황희찬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가 나서든 역할은 ‘펄스 나인(False Nine)’, 공격 전술 형태는 제로톱이 될 공산이 크다. 형식상 최전방 공격수에 자리 잡지만, 실제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해 짧은 패스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이 주를 이루며, 좌우 윙어와의 포지션 교체에 따른 공간 침투가 핵심 전술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공격 2선의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권창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현대) 등은 짧은 패스에 이은 빠른 공격을 좋아하는 플레이 성향을 띄고 있어, ‘펄스 나인’이 최전방에 나설 경우 제로톱 전술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둔 2014년 11월 중동 평가전에서 제로톱을 활용했다. 당시 이근호(제주)를 중심으로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이 공격 2선에 나섰다. 이들은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제로톱은 실패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아시안컵에서 이정협을 발탁하며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고, 이후 황의조(성남) 석현준 등을 발탁하며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약 1년10개월 만에 다시 꺼내든 이번 제로톱은 상황은 이전과 다르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장단점이나 특성 파악을 어느 정도 마쳤고, 선수단과의 교감도 이뤄지고 있다. 공격진 톱니바퀴가 더 정교해졌다. 제로톱 카드를 다시 꺼내든 슈틸리케 감독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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