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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전북, 우승 능선이 보인다

입력 : 2016-08-28 21:12:22 수정 : 2016-08-28 2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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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정정욱 기자] 이쯤되면 ‘천하무적’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전북 현대가 무패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음에도 벌써 우승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날 경기 시작 3분 만에 장윤호의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멀티골’을 추가한 레오나르도의 활약의 힘입어 적지에서 승전보를 알렸다. 레오나르도는 전반 26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58분 우측면에서 박원재가 올린 컷백 크로스를 뒤에서 쇄도하면서 논스톱 슈팅을 해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이 승리로 승점 62점(17승11무)가 돼 서울(승점 49점, 15승4무9패)에 13점이나 앞서면서 사실상 우승에 근접하게 됐다. 특히 올 시즌 서울과의 세차례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향후 1위 경쟁을 싱거워지게끔 한 것이 컸다. 전북은 지난 3월12일 개막전 홈 경기에서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와 1-0으로 신승했고, 지난달 20일 열린 시즌 두 번째 맞대결(원정)에서도 3-2로 승리, 연이어 1점차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경기 전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우승을 하려면 2위와의 라이벌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맞수’인 2위 팀에게 거둔 전승은 우승컵을 빛낼 부수적 요소임에 틀림 없다. 

승리 요인은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에서 비롯된 공격과 수비 조합에 있었다. 우선 공격에 있어 이동국 에두 김신욱 이종호라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있음에도 불구, 김신욱만을 원톱으로 내세우며 레오나르도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에게 2선 공격을 맡기는 포진을 시도했는데, 결론적으로 레오나르도가 ‘멀티골’을 넣으며 딱 들어맞는 전술이 됐다.

수비에 있어서도 ‘베테랑’ 김형일과 조성환이 중심이 되는 포백 라인을 내세웠다. 이들은 터프한 수비로 서울 공격의 주축인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적절히 막아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문제는 양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할 경우,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서울은 A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산둥루넝을 3-1로 꺾고 4강행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또 전북은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내달 안방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3전 전패는 서울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고, 전북 입장에서는 리그에서 크게 앞서나가면서 ACL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최강희 감독은 “큰 경기는 특별한 주문 없이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맡기는 데, 선수들 스스로가 승리할 수 있게끔 준비를 많이 했고, 더욱 집중했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철가더비’ 포항-전남전에서는 전남이 2-1로 승리했고, 상주와 수원은 1-1로 비겼다. jjay@sportsworldi.com

레오나르도(전북)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28라운드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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