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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LG 류제국 “가을잔치 느낌? 2014시즌보다 좋다”

입력 : 2016-08-26 22:22:30 수정 : 2016-08-27 1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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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고척돔=박인철 기자] 깔끔한 피칭이었다. 주장 류제국(33·LG)이 팀 연승을 이끌었다.

류제국은 26일 고척돔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류제국은 개인 9승(10패)을 따냈고 LG는 2연승을 달리며 55승1무58패를 마크, 이날 진 4위 SK와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좁혔다. 

경기 후 만난 류제국은 “커브가 초반 제구가 잘 안돼 커터로 승부를 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정상호 선배 리드를 100% 믿고 가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나온다.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류제국과의 일문일답.

-초반 커브 제구가 잘 안됐었다.
“오늘 처음에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다. 마음 먹은 대로 제구가 잘 안되더라. 중간에 커브보다 커터 위주로 바꿔 승부한 것이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됐다.”

-정상호와 호흡을 맞췄는데.
“상호 선배와 호흡을 맞추면 싫다는 말을 잘 안 한다. 믿고 따르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나온다. 나보다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배 아닌가. 타자들 장단점 파악에 뛰어난 선배다. 언제나 던지라는 대로 던진다. 믿고 따르는 포수다.”

-4일과 5일 쉬고 나왔을 때 투구 내용이 다르다.
“계속 결과가 안 좋게 나오다보니 이제는 스스로 위축된다. 아 오늘은 4일 쉬고 던지는 날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극복해야할 과제다.”

-과거에는 넥센만 만나면 말리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사라진 것 같다.
“아까도 박용택 선배가 내게 와서 ‘지난 시즌 같았으면 무너졌을 텐데 이제 우리가 안 무너진다’고 얘기하더라. 동의한다. 우리가 뒷심이 좋아졌다. 넥센을 만나든, 다른 팀을 만나든 뒤에 힘이 단단히 붙은 느낌이다.”

-팀 분위기가 좋아진 데에 후배들이 입을 모아 ‘류제국 효과’라고 하는데.
“후배들이 정말 잘 따라온다. 지난 시즌만 해도 선수들이 이기는 날 아니면 잘 안 웃더라. 그런데 나는 그게 싫다. 분위기가 처지는 것보다 선수들이 실컷 웃고 즐기는 게 좋다. 다행히 많이 바뀌었다. 선배들이 분위기를 만들면 후배들이 잘 따라온다. 얼마 전에 양석환이 홈런 치고 나를 때리려는 시늉을 하지 않았나. 내가 미국에서 자주 보던 밝은 팀 분위기다. 격식도 중요하지만 즐길 땐 즐겨야 한다.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너무 좋다. 다행히 성적도 좋게 나오고 있어서 팬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4위 SK랑 반 게임 차다. 극적으로 가을잔치에 참가했던 2014시즌 느낌이 나는가.
“그때보다 훨씬 좋다. 모든 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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