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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사격장이요?" 사격황제의 감사와 당부

입력 : 2016-08-24 13:03:24 수정 : 2016-08-24 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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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권기범 기자] “이왕 만들어주시면 제대로 해주세요!”

‘사격의 신’ 진종오(37·kt)가 민망해하면서도 딱 부러지는 요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진종오 사격장’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다.

진종오는 24일 인천공항에서 치른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준 국민에 감사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해단식은 선수단 본진 귀국 후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을 겸한 공식 행사.

진종오는 리우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2일 폐막한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결선에서 193.7점을 쏘면서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191.3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사격 종목에서 진종오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이에 진종오의 고향 춘천시는 ‘진종오 사격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선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이 만들어진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이 소식을 들은 진종오는 “김연아 빙상장 얘기를 듣고 부러웠다. 사격장을 만들어주신다고 하니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민망해하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다 진종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사격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경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종오는 “이왕 만들어주신다면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규모로 제대로 만들어주셨으면 한다”며 “태릉 사격장도 없어지고 있는데, 새로 만들어지면 국가대표를 바라보는 사격 꿈나무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꼭 성공적으로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진종오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 다음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해 4연패를 달성하는 장면이다. 진종오는 “도쿄는 꼭 참가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때까지 현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진종오(왼쪽)와 장혜진이 24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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