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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았던 선택…롯데 선전의 디딤돌 바로 손승락

입력 : 2016-07-28 10:10:06 수정 : 2016-07-28 1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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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4년 만의 가을야구가 꿈이 아니다. 후반기 상승곡선을 탄 롯데가 현 기세만 이어간다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을 맛볼 수 있다. 그 원동력을 꼽자면 한 마디로 손승락(34)이다.

후반기 들어 5위 롯데는 승률 5할에 근접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6위 KIA가 2∼3게임차로 계속 간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바꿔말하면 4위 SK와도 2게임 정도를 유지해가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27일 현재 SK에는 1.5게임 뒤져있고, KIA에겐 2게임 앞서있는 상태다.

선전의 비결은 역시 마무리 투수의 존재다. 약점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 그 효과를 확실히 내고 있다. 지난해 이종운 신임감독은 마무리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초반 마무리로 낙점한 김승회가 부진하면서 이정민 김성배 심수창 이성민 정대현 등으로 자주 클로저가 바뀌었고 보직이 사라지며 마운드 전체가 흔들렸다. 성적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시즌 블론세이브가 18개였고, 팀세이브는 19개였다. 세이브율은 0.218로 최하위. 수시로 역전패의 충격을 받고 팀이 무너졌다.

결국 롯데 수뇌부는 판단을 내렸다. 불펜 강화 없이는 싸울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겨우내 필승셋업맨 윤길현(4년 38억)과 마무리 손승락(4년 60억)을 FA 영입했다.

현 시점에서 성공이다. 11홀드 윤길현은 평균자책점 5.14(5승3패) 6블론세이브로 부진한 면이 있지만, 손승락이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손승락은 13세이브(3승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두 차례 블론세이브가 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58)와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지만, 어찌됐건 등판하면 승리를 거둬들인다. 블론세이브 상황에서도 롯데는 문규현(6월28일 사직 삼성전)과 맥스웰(7월23일 사직 한화전)의 끝내기로 모조리 승리했다. 1패는 6월12일 잠실 두산전에서 민병헌에 연장 11회말 허용한 끝내기 안타였다.

마지막을 책임지는 투수의 존재는 든든하다. 조원우 신임 감독은 손승락 영입 직후 곧바로 “마무리 아니겠느냐”고 보직을 고민하지도 않았다. 만약 손승락이 없었다면 조 감독도 분명 쉽지 않을 마운드 운용으로 낭패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겨울 롯데의 선택은 옳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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