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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롯데, 찾아온 흐름 잡으면 가을야구다!

입력 : 2016-07-23 12:12:20 수정 : 2016-07-23 1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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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가을야구,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지금 시점이 중요하다.

후반기 롯데의 기세가 좋다. 4경기에서 3승1패를 챙겼다. 페넌트레이스 일정 재개 첫 경기이던 19일 사직 KIA전에서 1-6으로 완패했지만 내리 3경기를 쓸어담았다. 20일 9-6, 21일 10-1로 완승을 거둔 뒤 22일 한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0-2로 역시 크게 이겼다.

후반기 전력을 정비하면서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허리통증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짐 아두치를 내보내고 영입한 맥스웰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새 얼굴 나경민이 근성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또 승리행 정차역인 윤길현 손승락은 건재하다.

전반기 부진해 가장 큰 걱정거리던 조쉬 린드블럼도 지난 22일 사직 한화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5월31일 kt전 이후 52일 만에 6승을 챙겼다. 특히 이날은 무더워지면서 부진에 빠진 김문호가 오랜만에 3안타를 뽑아내며 감각을 되찾아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기 들어 롯데의 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최준석이 합류한 상태고 정대현도 슬슬 복귀를 앞두고 있다. 내야수 오승택도 8월 초중순 복귀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송승준, 노경은이다. 그래도 노경은은 고원준을 보내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 시즌 전 조원우 감독의 예상안에 들어있던 선수가 아니었다. 때문에 좀 더 지켜본다고 해도 송승준은 다르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 후 4년 총액 40억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지만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 감독에게 전반기 힘들었던 점을 물으면 “송승준”이라고 답한다. 송승준이 선발진의 기둥으로 역할을 해야했다는 것이다. 복귀 후에도 아직 아쉽다. 지난 7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책임을 다했지만 13일 삼성전에서는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시 불안감을 안기는 대목이다.

송승준은 23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출격한다. 에이스의 역할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다. 올 시즌 토종에이스로 자존심을 지키진 못했지만 3연승 중인 팀의 기세를 올리기 위한 최고의 무대다.

롯데는 2012년 이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2013∼14년 김시진 감독 체제에서 탈락했고, 2015년은 이종운 감독마저 실패했다. 그리고 올해 조원우 신임감독이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조 감독은 “후반기 승부처가 올 것”이라고 전반기 무리하지 않았다. 부상선수가 많아 일단 버티는 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2일 현재 롯데는 42승44패 승률 0.488로 5위다. 4위 SK와는 1.5게임차, 6위 KIA와는 2게임차다. 중위권 순위 구도를 사실 아직도 혼전이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는 롯데에 물이 들어왔다. 이때 힘차게 노를 젓지 못한다면 또 시즌 말까지 난전을 펼쳐야한다. 3연승 흐름을 탄 지금, 롯데는 내달려야한다. 조 감독이 말한 승부처가 온 듯하다. pol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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