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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이 그리는 ‘아·데·박’의 모습은?

입력 : 2016-06-28 20:35:21 수정 : 2016-06-28 20: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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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기자] “경쟁을 통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끌어내겠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으로 구성된 ‘아데박’의 활용 방안을 밝혔다.

‘아데박’은 올 시즌 서울이 탄생시킨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세 선수가 합작한 골만 해도 21골(아드리아노 10골, 데얀 6골, 박주영 5골)에 이른다. 이들의 활약 덕에 서울도 16경기 동안 33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간 서울의 ‘아데박’ 활용법은 아드리아노-데얀 선발에 박주영의 교체 투입이 주를 이뤘다. 아드리아노의 날 선 골 감각과 도우미로 변신한 데얀의 합이 잘 맞아떨어진 것. 최용수 전 감독이 로테이션을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우선 황 감독은 기존 서울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임을 전했다. 황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세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뛸 수도 있지만 경쟁을 유도해서 각자의 최고 기량이 나오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누가 선발로 뛰든 간에 K리그 최강의 공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사실 황 감독에게는 행복한 고민이다. 포항 감독 시절에는 유독 외국인 공격수와 연이 없어 본의 아니게 쇄국 정책을 펼친 바 있기 때문. 황 감독도 “아드리아노는 포항 감독 시절에 영입을 검토했을 정도로 능력 있는 선수다. 데얀은 예전부터 제일 좋아하는 공격수였다. 박주영은 지금 다소 침체기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기쁜 마음으로 선수들과 호흡하고 싶다”고 했다.

황 감독은 이번 기회에 외국인 선수 활용에 취약하다는 편견을 지우겠다는 각오다. 그는 “서울 감독직을 수락한 것도 그동안 외인 선수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핸디캡을 지우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아드리아노, 데얀을 포함해 다카하기, 오스마르 등이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했다.

황 감독이 그리는 ‘아데박’의 첫 조합은 29일 성남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황선홍 FC서울 감독.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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