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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문선재… LG 20대 미생, 빛 보나

입력 : 2016-05-30 13:00:00 수정 : 2016-05-30 13: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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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동안 LG는 유독 선발 라인업이 올드한 팀이었다. 유격수 오지환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포지션이 30대 선수들로 채워졌다. 이는 30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난 이유도 있지만 20대 선수들의 성장이 그만큼 더뎠다는 얘기도 된다.

이는 LG에 한두 해 일이 아니다. 박용택(2002년 데뷔) 이후 20대 주전 야수는 극히 드물다. 냉정히 보면 오지환도 발전 속도도 느린 편에 가깝다. 프로 8년차지만 올 시즌도 타율이 0.204에 불과하다.

그러나 양상문 LG 감독이 지난 2014년 중반 부임한 이후 조금씩 라인업이 젊어지고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20대 선수 기용을 늘리며 경험을 쌓게 했다. 매년 5∼6위 하는 팀을 만들기 보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이 되려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필수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그 노력의 산물이 조금씩 보이는듯하다. 우선 채은성(27)을 주목해야 한다. 30일까지 43경기에 나와 타율 0.294 35안타 4홈런 25타점이다. 히메네스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가 채은성이다. 지난 시즌(90경기)의 절반도 채 안 나왔지만 타점은 이미 개인 최다이며 홈런도 타이를 이뤘다. 비시즌 동안 공수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루면서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94(38타수 15안타)에 달한다. 채은성은 좌타자가 많은 LG에서 무게감 있는 우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문선재(27) 역시 시작이 좋다. 1군 합류 후 치른 4경기에서 타율 0.417이다. 4경기 모두 안타(1홈런)가 있다.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흐트러지며 스스로 2군행을 자청, 묵묵히 연습에만 집중한 결과가 빛을 보고 있다. 양 감독은 “선재가 예전에는 헛스윙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이 줄었다. 2군에서 선구안을 많이 키우고 온 것 같다”며 칭찬했다.

문선재는 도루도 벌써 2개다. LG는 올 시즌 히메네스가 팀 내 도루 1위(6개)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도루 센스가 있는 선수가 적다. 팀 도루 성공률도 최하위(0.516)다. 주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문선재가 합류하면서 경기 분위기도 빨라진 느낌이다. 지난 29일 두산전에서도 내야 안타를 친 후 상대 송구에 목을 맞았지만 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상우, 이천웅, 유강남 등 20대 미생들이 많은 LG에서 채은성 문선재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채은성(왼쪽) 문선재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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