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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정재훈 권혁, 이닝으로 말하는 불펜의 마당쇠

입력 : 2016-05-03 09:35:54 수정 : 2016-05-03 23: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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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마당쇠들이 있다. 긴급 상황이면 어김 없이 마운드로 출격해 팀을 구해내는 역할을 하는 불펜투수들이다. 올 시즌 10개 구단 불펜 투수들 가운데서도 송창식(31) 권혁(33·이상 한화) 정재훈(36·두산)이 시즌 초반부터 잦은 출격으로 몸을 불사르고 있다.

송창식은 2일까지 팀이 치른 24경기 중 올해 13경기에 출격해 21이닝을 소화했다. 4월9일 NC전에 한 차례 선발등판한 적은 있지만 당시 3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벌투 논란이 있었던 4월14일 두산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4⅓이닝으로 더 많이 던졌다. 당시 12실점을 할 때까지 김성근 감독이 교체하지 않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당시 등판이후 나온 7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7.29까지 끌어내렸다. 선발이 길게 던지지 못하는 한화의 현실 속에서 김성근 감독이 가장 먼저 찾는 투수일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권혁 또한 한화 불펜에서 좌완 마당쇠 역할을 다하고 있다. 15경기에 나와 16경기의 고영표(kt)에 이어 두 번쨰로 많은 경기수 등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수로는 19이닝으로 3위에 오르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고 있다. 2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2경기나 되는 등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정재훈이 올 시즌 부활을 알리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정재훈은 두산이 치른 25경기 중 14경기에 나서며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5라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홀드 전체 1위일 뿐 아니라 이닝수는 20이닝으로 불펜 투수들 가운데 송창식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두산이 시즌 초반 독주할 수 있었던 것도 정재훈이 불펜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 불펜의 마당쇠들에게 따라다니는 말은 바로 혹사 논란이다. 잦은 등판이 체력이나 선수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재훈의 경우 한 시즌 93⅓(2009년)이 한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었지만 지금 추세면 100이닝을 훌쩍 넘길 태세라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투구수로 볼 때 정재훈은 295개로 425개의 송창식이나 339개의 권혁에 비해서는 관리수가 잘 된 편이다. 어쩄건 마당쇠 3인방이 시즌 막판까지 어떻게 체력과 구위를 관리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송창식 정재훈 권혁(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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