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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강하늘, 긍정마인드가 넘치는 천연기념물 같은 배우

입력 : 2016-02-13 09:00:00 수정 : 2016-02-13 13: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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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강하늘(본명 김하늘·26)은 꽃미남에 귀공자 스타일의 배우다. 하지만 실제 만나보면,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두드러지는 배우다. 뮤지컬 ‘카르페디엠’으로 데뷔해 본격 연기 활동은 2007년 KBS 드라마 ‘최강! 울엄마’를 통해 시작했다.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작품은 SBS 드라마 ‘상속자들’과 tvN 드라마 ‘미생’이었다. ‘상속자들’에서는 검찰총장의 아들로 제국고 학생회장 이효신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미생’에서는 신입사원 장백기 역을 맡아 인지도를 더욱 높이며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 강하늘이 이번에 두 편의 주연작을 동시에 개봉시킨다. 오는 17일 극장가에 첫선을 보이게 되는 ‘동주’와 ‘좋아해줘’다.

“두 작품 속 연기요? 사실 어떤 연기자가 본인의 연기에 만족하겠어요? 저도 만족하진 못했어요. ‘동주’는 작품은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고민하고 노력한 만큼 나온 것 같아서 좋게 봤어요. ‘좋아해줘’ 역시 아주 재밌게 봤어요. 후레쉬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히, ‘동주’를 보고나서 보니까요. 아주 오랜만에 컬러 영화를 본 느낌이었어요.(웃음)”

강하늘의 영화 데뷔작은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2010)이다. 6년만에 이준익 감독과 다시 만난 ‘동주’에서 강하늘은 타이틀롤인 윤동주 시인을 연기했다. ‘좋아해줘’에서는 이수호 역으로 장나연 역 이솜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같은 날 개봉하게 됐는데요. 제 의사가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하고자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처음에 당황스러웠죠.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즐길 수밖에 없겠다 생각했어요. 각자 충실해야죠. 두 작품 모두 너무 사랑해서 선택했고요. ‘동주’를 작년 2월 한 달 동안 촬영하고 ‘좋아해줘’는 3개월 지나서 5월에 크랭크 인 했죠.”

어쨌든, 두 작품 동시 개봉 덕분에 인터뷰 역시 두 영화를 한꺼번에 홍보하는 자리였다. 강하늘은 프로답게 두 작품에 애정을 고루 분배하면서 영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좋아해줘’는 재밌었던 느낌이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아요. 상큼발랄하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제가 믿은 건 이솜이에요. 사실 전 딱히 한 게 없고 솜이에게 많이 의지했죠. 지금껏 여자 연기자와 친해진 사람이 거의 없는데 솜이가 유일무이한 것 같아요. 둘이서 영화와 음악 이야기 많이 했는데 취향이 비슷하더라고요. ‘동주’는 촬영 내내 술을 마셨는데 (이준익)감독님이 타는 소맥이 진짜 맛있거든요.(웃음) 솔직히 하루 하루 잠을 푹 잔 적이 없어요. 윤동주 시인이라는 부담감도 너무 컸고요. 제가 하는 연기가 평생에 남고 지울 수 없는 영상이 되니까요. 그러다보니 감독님과 이야기도 해야 했고요. 그러다 술을 마신 거죠.”

작품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요즘 강하늘은 지금 떠오르는 스타다. 이쯤 되면 아무리 겸손한 척을 해도 자신감이나 심하면 오만함이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하늘은 그런 선입관이나 편견을 단 번에 깨트렸다.

“진짜 전 매력 없어요. 제가 원하는 건 어떤 연기 잘하는 연기자나 멋있는 연기자가 아니에요. 제가 바라는 건 누군가 날 추억했을 때 좋은 사람이길 바라요. 처음부터 그런 마음으로 해왔어요. 저만의 매력이나 다른 누군가와의 차별화된 상품성은 연기자로서 앞날을 다퉈가는 데 있어서 저만의 무기인 건데요. 전 즐겁게 촬영하고 싶어요. 좋은 사람으로 웃으며 떠들고 연기하는 것일뿐이죠. 뭔가 큰 뜻이 있는 건 아니에요.”

기자들을 만나서 먼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다가서는 연예인은 드물다. 더구나 이토록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렬해서 깊은 인상까지 남길 정도라면 천연기념물 쯤 되겠다.

“전 긍정적이에요. 왜냐면,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지만 지금까지 지내온 젊은 시절과 어린 시절의 나날들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아요.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계속 밑으로 가라앉더라고요. 마치 발에 추가 달린 것처럼 계속 빨려들어가더라고요. 이 마음은 5년 전부터 생겼어요. 역시 웃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강하늘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앞으로도 여러 작품들을 통해 다양하게 발휘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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