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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음방' NO!… 설 특집 틈새 노린 新 파일럿 열전

입력 : 2016-02-10 10:30:51 수정 : 2016-02-10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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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2016년 설 연휴에도 역시 수많은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쿡방과 음방(음악방송), ‘아이돌 떼출연’ 프로그램 등 예능계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는 주류 장르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런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리며 시선을 사로잡은 파일럿 프로들이 있다. 정규편성에 성공하며 새로운 예능판을 열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프로들을 꼽아봤다.

▲MBC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

앞서 1991년부터 1992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시즌에 이어 방영될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모은 예능 레전드 MBC ‘일밤-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돌아왔다.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이하 ‘몰카 배틀’)은 ‘몰카 원조’ 이경규와 노홍철, 이특이 각자 본인이 진행한 몰래카메라를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고, 판정단의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를 방식으로 진행됐다. 9일 방송된 ‘몰카 배틀’에서는 방송인 전현무를 상대로 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욕망의 끝’을 주제로 펼쳐진 몰래카메라에서 전현무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제의를 받자 미모의 중국 여배우들 중 파트너를 고르며 흐뭇해하는가 하면, 바람잡이로 등장한 가수 채연의 말에 넘어가 1억 원의 출연료를 욕심내는 등 웃음 안겼다. 오랜만에 등장 몰래카메라 예능에 시청자들은 향수와 재미를 느끼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시청률 역시 11%(닐슨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정규편성 후보로 떠올랐다.

▲MBC ‘미래일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눈도장을 찍은 프로도 있다. ‘미래일기’는 시간 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시간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시선을 모았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80세 노인으로 변신했고, 강성연-김가온 부부가 77세 동갑내기 부부로, 제시와 그 엄마 호선화 씨는 58세와 87세 모녀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독거노인으로 쓸쓸하게 하루를 보낸 안정환과 영정사진을 함께 찍으며 변치 않은 사랑을 확인한 강성연-김가온 부부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안겼고, 제시 모녀는 나이가 든 서로의 모습에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가도 곧 유쾌한 입담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미래일기’는 참신한 콘셉트와 감동, 재미까지 모두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8일 방송 역시 7.8%의 시청률 성적을 기록,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KBS 2TV ‘머슬퀸 프로젝트’

‘머슬퀸 프로젝트’(이하 ‘머슬퀸’)는 걸그룹 8인방과 머슬 트레이너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다양한 종목에 도전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9일 방송에서는 가수이자 보디빌더에 도전했던 인순이와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인순이와 정연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선곡,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코어 운동을 한 편의 뮤지컬 처럼 경쾌하게 선보이며 방청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머슬퀸’은 단순히 걸그룹 멤버들의 몸매 자랑이 아닌, 운동을 통한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걸그룹 멤버들의 땀과 노력이 엿볼 수 있는 건강미를 선보이는 참신한 포맷에도 4.2%로 동시간대 꼴찌라는 아쉬운 시청률 기록을 남겼다. 

▲SBS ‘나를 찾아줘’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2부로 진행된 ‘나를 찾아줘’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얼마나 관심을 갖고 따뜻한 관계를 맺는지를 게임쇼 형식을 통해 살펴보는 가상 실종추리극이다.

특히 9일 방송된 2부에서 방송인 홍석천이 수많은 ‘트루맨’들 사이 아버지를 찾아내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17년 전 홍석천의 커밍아웃 당시 취재진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공항에 나간 아버지의 일화 등이 공개됐고,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에 홍석천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결국 진짜 아버지를 찾아내 포옹을 나누는 홍석천의 모습은 시청자들 역시 감동케 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신선한 콘셉트에도 불구, 임팩트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1부 2.5%, 2부 4.3%의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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