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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김창렬의 악동 이미지는 어떻게 형성됐나

입력 : 2015-12-02 10:48:57 수정 : 2015-12-03 10: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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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가수이자 제작자인 김창렬이 폭행과 월급 갈취 혐의로 후배에게 고소를 당했다.

바로 자신이 제작을 맡았던 그룹 원더보이즈 멤버 김 모로부터 당한 고소다. 김모의 주장은 김창렬이 노원구의 한 고깃집에서 자신을 ‘연예인 병이 걸렸다’면서 수차례 뺨을 때리고 욕을 했다는 것인데 여기에 3개월치 월급 3000여만 원도 빼앗았다는 사실도 추가해 충격을 줬다. 온라인 여론은 들끓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김창렬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대부분,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김창렬의 악동 이미지 때문이다. 김창렬도 이를 의식했는지 곧바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표명한 입장에서 “전 그런 이미지이니까요. 하지만 이미지만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라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고소에 대해서는 폭행과 월급 갈취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대응할 것임을 표명하고 “욕은 확실히 결과가 나왔을때 그때 해주세요”라고 언급해 당당한 입장임을 전했다.

김창렬의 악동 이미지는 1990년대 김창렬이 댄스그룹 DJ DOC로 데뷔할 무렵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사실인 부분도 있었고 과장된 측면도 있었다. 술 마시고 싸움을 벌인 적도 있고 후배들에게는 무서운 선배였다는 이야기들이 소문이 됐고 이것이 김창렬의 악동 이미지로 굳어졌다. 더구나 김창렬이 활동했던 DJ DOC는 한 때 힙합 정신을 강조하면서 거친 랩과 사회 비판적인 내용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김창렬의 악동 이미지에 일조하기도 했다. 

기자도 처음 가요 출입을 담당하던 무렵, 가요관계자는 물론, DJ DOC를 알고 있던 뮤지션들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김창렬에 대해 대부분 “그건 이미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90년대 댄스그룹 멤버는 과거에 김창렬이 무서운 선배였던 게 맞다는 사실은 확인해줬다. 하지만 늘 따라다니는 것은 “그래도 좋은 형”이라는 언급이었다. 김창렬과 친구처럼 지내거나 선배인 이들은 여러 일화를 들려주며 김창렬의 허당스러운 이미지도 알게 해줬다. 이러한 증언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미지 관리에 별 신경 안쓰는 투박한 동네 형 같은 사람인데 연예인이다보니 악동 이미지로 굳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김창렬이 제작자로 나섰던 원더보이즈 멤버 세 명이 현재 김창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김모의 주장이 일부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밝혀진 건 없다. 더 지켜볼 일이다. 그럼에도 법정에까지 갈 수밖에 없었을 만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은 양 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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