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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2015시즌 김신욱의 3가지 실패

입력 : 2015-12-02 10:18:43 수정 : 2015-12-02 1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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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득점왕’ 김신욱에겐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올 시즌이었다.

김신욱이 지난 1일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득점왕이 됐다. 김신욱은 18골을 넣으며 2위 그룹인 아드리아노(서울) 황의조(성남)와 3골 차의 넉넉한 격차로 생애 첫 득점왕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김신욱에겐 아쉬움이 더 큰 시즌이다. 먼저 김신욱은 시즌 초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새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과 전술적으로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벤치만 달구는 날이 많아졌다. 울산을 넘어 대표팀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였던 그에겐 자존심이 상할 법한 초반이었다. 주전 경쟁 탈락은 곧 대표팀 입지 상실로 이어졌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그 무엇보다 선수들에 꾸준한 경기출전을 요구하는 감독이다. 당연시되던 ‘국가대표 김신욱’은 이정협(상주상무) 황의조, 석현준(비토리아) 등 새로운 공격수들의 등장에 잊히고 말았다.

김신욱의 부진과 함께 소속팀 울산도 구단 첫 하위스플릿을 경험하게 됐다. 울산은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2012년 이래 단 한 시즌도 하위 스플릿을 경험한 적이 없다. 불과 2년전만 해도 포항과 함께 우승을 다투던 팀이 울산이었다. 수비를 단단히 하다 후반 공격을 퍼붓는 김호곤 전 울산 감독의 ‘철퇴축구’에 익숙해진 울산과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추구하는 윤정환 감독의 조합은 상당히 어색했다. 울산이 후반 11경기 무패행진(8승3무)을 달리며 다음 시즌의 반전 가능성을 남긴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여기에 김신욱은 MVP 수상까지 놓쳤다. 이번 시상식에서 김신욱은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과 함께 후보에 올랐지만 109표 가운데 단 9표 획득에 그쳤다. 여기에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동국 아드리아노에 밀렸다. 2년전 시상식에서 MVP가 돼 함박웃음을 짓던 김신욱이다. 올 시즌은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지만, 팀도 부진했고 개인으로서도 초반 부진이 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였다.

김신욱은 다음 시즌을 벼르고 있다. 향후 시작될 전지훈련을 통해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 올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김신욱의 3가지 실패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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