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진짜사나이', 대형 방송사고! 방송 테러 아닐까

입력 : 2015-11-30 09:23:59 수정 : 2015-11-30 10:19:2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MBC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 제작진이 그야말로 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진짜사나이’의 지난 29일 방송에서 일본 군가가 흘러나오고 출연진의 주민등록번호가 여과없이 노출이 된 것. 이날 방송에서는 난데없이 일본 군가 ‘군함행진곡’이 등장했다. 대한민국 군대가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이었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기미가요가 나왔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때는 일본 출연진을 위한 배경음악이었다. 그런데 ‘진짜사나이’는 스타들이 대한민국 군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어떤 의도에서 이런 사고를 저질렀는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민등록번호의 유출이다. 출연진 중 한 사람인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아무런 처리 없이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탔다. 주민등록번호의 유출과 이로 인한 범죄가 심각해 최근 주민등록번호 수집 자체에 제한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가 이를 실수로 내보냈다는 것 역시 심각하다.

제작진은 사과를 하긴 했지만 단순히 사과로 끝날 사안은 아니다. 제작진은 방송 직후 “금일 ‘진짜사나이’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또한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잠시나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과 이이경,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린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고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일베 등 대한민국 사회에서 극단적인 입장을 내보이는 일부 커뮤니티가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기호를 방송에 삽입시키는 상황이다. 이는 테러나 다름없다. 이번 ‘진짜사나이’ 역시 방송 테러나 다름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