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청룡영화제, 대종상영화제와 이리 비교되다니…

입력 : 2015-11-27 10:27:41 수정 : 2015-11-27 10:50:5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한 주 앞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와 비교하면, 영리했고 권위도 갖췄다.

지난 26일 오후 8시 45분부터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다.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선언부터 유료 투표, 억지 수상 강요 등의 논란에 휘말렸던 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당일 남녀주연과 조연까지 후보에 오른 스타들이 대거 참석을 하지 않은데다 10관왕의 ‘국제시장’은 상을 받고도 부담스러워 해야 했다.

이와 비교하면 청룡영화상은 영화인들을 위한 축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골고루 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고 나눠먹기식이 아니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행사 진행 감각도 돋보였다. 특히, 여우조연상에 자비를 털어 의미 있고 질 높은 작품을 만들어낸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이나 신인남우상에 이민호가 아닌, ‘거인’의 최우식이 수상한 점은 두고두고 청룡영화상에게 박수받을 일이 될 것이다. 이민호는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과 함께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사도’가 여러 부문에서 고루 수상하면서 대중에게도 수긍이 가는 상 주기였다. 그러면서도 ‘거인’의 김태용 감독, ‘출사’ 등 국내 영화인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작품들도 수상할 수 있었다.

권위란, 강요한다고 해서 저절로 갖춰지는 게 아니다. 소통이 되고 권위를 내려놓아야 오히려 권위가 생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이지만 앞서 더욱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보다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다.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