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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리플레이] 목동은 아직 이별을 준비하지 않았다

입력 : 2015-10-13 21:54:23 수정 : 2015-10-13 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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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목동=송용준 기자〕넥센이 목동구장 효과를 톡톡히 보며 반격의 1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역투와 서건창 김하성이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여는 등 두산 선발 유희관을 4회에 조기 강판 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두 개의 홈런포가 잠실이었다면 넘어갈 수 없었을 지도 모르는 타구였기에 목동구장 효과를 제대로 누린 셈이다. 목동구장이 아직 넥센과 이별을 원하지 않았다.

▲1회말 넥센 연속 3안타 치고 무득점= 넥센이 출발은 좋지 않았다. 초반 흔들리던 유희관 공략에 실패했다. 연속 3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투수 견제에 걸려 실패로 맥이 끊긴 뒤 곧바로 서건창의 우전안타가 나왔다. 이어 윤석민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공을 놓쳐 좌전안타가 됐고 주자는 1사 1,2루의 기회로 이어졌다. 하지만 박병호는 3루 땅볼 유한준은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서건창 김하성이 터졌다= 넥센이 1회 공략에 실패한 뒤 유희관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역시 제구가 완전하지 않았다. 0-0이던 3회 1사 뒤 타석에 든 서건창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희관의 실투성 높은 직구(130㎞)를 제대로 때려 목동구장 한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4회에는 2사 뒤 타석에 든 김하성이 유희관을 상대로 낮은 체인지업(117㎞)을 때려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넥센은 2-0으로 달아났다. 그나마 이어진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것이 두산으로서는 다행이었다.

▲유희관 4회 조기강판= 컨디션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근근이 버텨왔던 유희관이 결국 4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자 강판됐다. 홈런 2개 포함 7안타에 볼넷 3개를 내주고 투구수는 92개나 됐다. 노경은이 그 뒤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노경은은 폭투에 이어 유한준에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고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헌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6회 2사 뒤 진야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7회 2사 뒤 박병호의 볼넷에 이은 유한준의 2루타로 또 한 점의 실점했다. 이어진 김민성의 2루타로 넥센이 5-0으로 달아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밴헤켄 역투= 밴헤켄이 호투가 이어지면서 5점의 리드는 두산에게는 너무 크게 느껴졌다. 그나마 8회초 1사 2루에서 로메로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 잡으며 두산이 추격에 나섰다. 이후 2사 1,2루에서 정수빈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5-2가 되자 결국 밴헤켄은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밴해켄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9회에 2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는 등 조금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 넥센 김하성이 4회 유희관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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