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양훈 ‘다크호스 종결자’로 떠오르다

입력 : 2015-10-10 16:09:48 수정 : 2015-10-10 16:38: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정정욱 기자〕

넥센 우완 투수 양훈(29·사진)이 ‘다크호스 종결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훈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와3분의1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물론 1회 만루 위기도 있었지만, 2회부터 위력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139∼144㎞에서 형성된 직구(4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3개)·포크(18개)·커브(7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등 승부구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막강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총 투구수는 90개였다.

올 시즌 한화에서 트레이드 된 양훈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해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로 넥센의 막판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4와3분의2이닝 1자책으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을 찍어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주간 경기에서도 12이닝 2자책, 평균자책점 1.50으로 매우 강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경기 전 양훈은 “프로 11년 차인데, 긴장될 것이 뭐가 있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는 허풍이 아니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이날 완벽 투구를 선보이며 넥센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넥센의 고민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인 밴헤켄과 피어밴드 외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 ‘다크호스’ 양훈의 등장은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귀한 선발 자원 발굴이라는 점에서 넥센의 쾌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