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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롯데 감독의 충격 경질…의미하는 바는?

입력 : 2015-10-08 14:17:43 수정 : 2015-10-08 15: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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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종운 롯데 감독이 경질당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리고 롯데는 조원우(44) SK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엄청난 충격요법이다.

롯데는 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조원우 SK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단어는 ‘경질’이다. 보통 자진사퇴 혹은 용퇴 식으로 구단과 결별하게 되는데, 롯데는 경질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이별을 고했다. 지난해 두산 송일수 감독의 경우도 한 시즌만에 물러나면서 경질됐다.

이로써 이종운 감독은 부임 첫 해의 부진책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종운 감독은 지난해 10월31일 제16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등 총 8억원의 조건이었다.

이종운 감독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1989년 입단해 9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1998년 일본 지바마린스 코치연수를 마치고 롯데 코치, 경남고 감독을 역임 후 당시 롯데 코치로 재직 중이었다. 지난 시즌 CCTV 사건으로 인해 큰 후유증을 겪은 롯데는 조용한 성품으로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지도하는 스타일인 이종운 감독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부진에 휩싸이자 결국 칼을 빼들었다. 투수보직의 잦은 이동 등으로 마운드 전체가 흔들려 어려운 행보를 걸었고, 결국 8위로 마감했다. 9월초 6연승을 달리는 등 유력한 5위 후보였지만 잔여 12경기서 2승10패로 마감하는 등 무너져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종운 감독의 경질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롯데 구단 수뇌부의 의지가 표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 이창원 대표는 그룹사 홍보책임자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다. 최근 이창원 대표는 “프런트도 선수단과 조금은 함께 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서로가 함께 가야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올해는 철저한 관찰자 시점이었다. CCTV 후유증으로 인한 선수단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 겨울 연봉협상 테이블도 후하게 책정했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었다. 올 시즌 내내 현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만 마무리 캠프를 계획 중이던 이종운 감독이 경질되면서 롯데가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즌 내내 하마평에 올랐던 로이스터 전 감독은 전혀 롯데와 관련이 없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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