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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백종원의 3대천왕'이 골목길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 2015-10-04 15:21:00 수정 : 2015-10-05 10: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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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SBS가 야심차게 내놓은 맛집 예능 ‘백종원의 3대천왕’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하나의 요리 주제를 가지고 직접 거기에 해당하는 맛집을 백종원이 찾아나서고 그 중 3개의 맛집을 선정한다. 선정된 맛집 주인이나 요리사는 직접 스튜디오 안에서 요리를 만들어보이고 이를 검증해 그 중 1위를 선정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미 각종 방송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백종원은 집밥 요리 비결 전수부터 흥미로운 예능 캐릭터까지 선보이면서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다. 그런 백종원에 먹방의 대가 개그맨 김준현, 탁월한 진행 솜씨의 방송인 이휘재가 함께 하는 ‘백종원의 3대천왕’은 지난 8월2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백종원이 잘나가는 예능계 스타이기에 그 덕 좀 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요즘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소개된 맛집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오고 있다. 지난 9월11일 방송된 ‘떡볶이’ 편을 통해 소개된 맛집들은 요즘 때아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후문이다. 방송도 방송이지만 잊고 지냈거나 알기 힘들었던 숨은 맛집들이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제대로 소개되고 있는 것. 

지난 2일 방영된 ‘낙지볶음’ 편 역시 그 후폭풍이 대단하다. 3일 직접 종로의 한 낙지볶음 집을 방문했다. 원래 종로에서 골목길 맛집으로 유명했지만 개발이 되면서 새로 건설된 상가건물 2층으로 이사한 뒤에는 어느새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진 곳이었다. 휴일에 방문하면 여유 있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날은 달랐다. 점심은 커녕 저녁시간이라고 할 수 없는 오후 3시였음에도 가게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포장 손님을 따로 받고 있었지만 열명 이상은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단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시민은 “사장님이 저렇게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걸 오랜만에 본다”고 전했다.

맛보다는 주차가 편하다는 이유로 대형 레스토랑이나 식당에 익숙해진 요즘 외식 업계에서 ‘백종원의 3대천왕’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현장이었다. 대기업까지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에 뛰어들면서 골목길 재래식 맛집들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백종원의 3대천왕’이 대중에게 다시 한 번 맛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2일 밤까지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을 차지했다. ‘낙지볶음’ 편은 전국 기준 시청률 6.7%, 수도권 기준 시청률 7.5%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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