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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강용석, 고소한 '고소의 역사'

입력 : 2015-09-01 10:01:32 수정 : 2015-09-01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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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강용석이 ‘고소왕’이란 별명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용석이 1일 오전 네티즌 200명을 모욕죄로 고소하기로 했다.

이날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강용석은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 200명에 대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용석 측은 “8월 한 달간 약 3만 건의 악성댓글을 확인했다”며 “그 중 가족과 관련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악플을 올린 악플러 200명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용석은 최근 유부녀이자 파워블로거 A씨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언론을 통해 강용석과 A씨 사이의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고 이후 강용석은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강용석은 불륜설을 제기한 A씨의 남편을 명예훼손 및 공갈 혐의로 고소를 한 상황이다. 강용석 입장에선 사실이 아닌 의혹은 당사자와 그의 가족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과 고소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다. 그는 과거 ‘아나운서 비하 발언’ 이후, 사회 주요 인사들을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면서 ‘고소의 아이콘’이 됐다.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을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집단 모욕죄’에 대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개그맨도 고소하는 기이한 행보를 보이기도.

2012년 초 고소 남발로 비난 여론이 절정에 달한 시기, 강용석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 집착남’으로 출연한 것. 그의 고소 남발은 이날 이후로 ‘예능 캐릭터’로 발전돼 본격적인 방송활동의 발판이 된다. ‘고소한 19’라는 프로그램 제목이 생길 정도니 말 다했다.

지난해 8월 29일 강용석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서울서부지법 오성우 부장판사는 이런 말을 했다. 강용석의 ‘고소의 역사’를 가리키는 문장이다.

“피고인의 과거 여러 가지 발언 형태 및 고소 남발을 보면, 상식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건전한 문제 제기라기보다 사회적 혼란과 분열만 가중시키는 트러블 메이커와 다름없었다.”

강용석은 ‘트러블 메이커’를 뛰어넘어 ‘고소왕’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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