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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생] 이시영·개리 동영상과 찌라시 루머, 그 천박함에 대해

입력 : 2015-09-01 09:40:10 수정 : 2015-09-01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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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연예인에 대한 천박한 대중의 행태가 더이상 묵인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배우 이시영과 관련한 동영상 루머에 이어 이번에는 남성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 개리 역시 동영상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특히 이러한 루머는 여성 연예인에게 치명적이다. 여기에 남성 연예인 역시 참고 넘어가기 힘든 수준에 도달했다. 이시영이나 개리 모두 해당 동영상 루머를 유포한 이에게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상태. 특히 이시영의 경우, 최초 동영상 루머 유포자가 잡혔지만 선처는 없다는 꽤 강경한 입장이다.

SNS 시대다. SNS는 특성상, 통제가 불가능하다. 특히 그 확산속도는 엄청나다. 마치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소문보다 더 치명적인 속도와 파급력을 자랑한다. 이시영은 실체가 없는 동영상 루머를, 개리는 실체는 있지만 영상 속 인물이 개리가 아닌 상황에서 동영상과 그와 관련된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경험했다. SNS 시대 이전처럼 조용히 넘어가거나 그저 사그라들기만을 바랄 수도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려던 29세의 수리공이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 때도 SNS를 통해 사망한 이의 모습이나 상황들이 실시간으로 확산돼 질타를 받았다. 사고가 발생했는데 119에 전화를 하거나 사고 당한 이를 돕는 사람보다 열심히 휴대폰으로 찍는 모습은 천박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일상을 되돌아 보게 한다.

SNS가 대세지만 여기에도 지켜야 할 도리란 게 있는 법이다. 다른 이의 사생활이나 고통받는 일상을 그저 SNS로 소비하려 드는 태도는 건강한 사회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시영과 개리의 이번 사건들을 통해 대중의 SNS를 이용하는 도리가 확립되길 기대해본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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