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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맛보기는 끝났다… ‘슈가맨’, 중심 잡고 돌아올까

입력 : 2015-08-30 13:08:35 수정 : 2015-08-30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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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이하 슈가맨)가 2회 파일럿 방송을 모두 마쳤다. 과연 정규편성 될 수 있을까.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슈가맨’이 정작 지난 19일과 26일 파일럿 방송 후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가장 먼저 아쉬움을 남긴 건 시청률이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두 번째 방송에서는 1.8%로 오히려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MC 유재석도 떠나는 시청률을 붙잡지 못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은 ‘실망했다’는 솔직한 의견을 보였다. 코너나 게스트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며 보완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정규편성을 희망한다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지만 ‘다듬어야할 것 같다’는 의견은 같았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전체적인 구성. 앞서 ‘슈가맨’의 제작보고회에서 윤현준 CP는 프로그램을 두고 ‘잡쇼’라고 표현한 바 있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지나쳤던 걸까. ‘정신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음악프로그램을 오가며 추억과 트렌드를 모두 잡으려 했다. 그러나 ‘슈가맨’은 그 어느 쪽으로도 인식되지 못했다. 추억의 가수를 찾아 그 무대를 새롭게 재현하는 게 주 콘셉트인데, 유재석이 주도하는 토크의 비중이 더 크게 느껴진다. 설상가상 노래를 통해 ‘향수’와 ‘역주행’을 잡겠다는 콘셉트 또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곡의 가사만 남은 편곡에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은 추억의 노래를 접한 향수를 이어갈 수 없고, 역주행의 포인트인 감동 또한 살지 못한 것. 하지만 토크쇼나 버라이어티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MC 유희열과의 호흡이 있긴 하지만, 패널 구성을 봤을 때 유재석의 역할이 큰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콘셉트 상 유재석의 토크만으로 밀고 나갈 수는 없다. 또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인 노래는 유재석이 손을 델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서부터 프로그램은 유재석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도, 음악무대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도 못하게 된다.

다양한 연령층과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잡쇼’이지만 갈피를 잡지 못한 게 아쉽다. 여러 모습을 보여주려는 예능은 많다. 그러나 그 여러 가지가 모두 메인인 프로는 없다. 정규편성이 된다면 정체성을 안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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