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NC 해커, ‘괴물’ 로저스 넘고 다승 단독 선두 등극

입력 : 2015-08-27 21:59:35 수정 : 2015-08-28 10:34: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마산 박인철 기자〕에릭 해커(32·NC)가 ‘괴물’ 로저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해커는 27일 마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해커는 이날 승리로 유희관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16승)로 올라섰다. 로저스는 KBO리그 5경기 만에 첫 패를 안았다.

이날 양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다름 아닌 ‘에이스VS 에이스’의 맞대결이었기 때문. NC 선발 해커는 26일까지 리그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 2위, 최다이닝 2위다. 뿐만 아니라 최근 4연승 및 1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QS를 달성했다.

이에 맞서는 로저스는 KBO리그 경력은 짧지만 임팩트가 강력하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LG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더니 11일 kt전, 22일 KIA전에선 완봉승을 거둔 ‘괴물 중의 괴물’이다. 4경기 34와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을 무려 32개나 잡았다. KBO리그 역사상 단기간에 이 정도의 임팩트를 보여준 외국인 선수는 드물었다. 그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에 쏠리는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해커는 칼날 제구력, 로저스는 최고구속 155㎞에 달하는 직구와 묵직한 구위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저지했다. 그러나 6회가 되면서 균형이 깨졌다. 해커가 6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 2루타를 내주며 먼저 1실점 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은 반면, 로저스는 6회말 심판의 볼 판정에 급격히 흔들리며 1볼넷 3안타를 내주고 3실점 한 것.

NC 타자들이 4회까지 초구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로저스의 투구수를 늘린 것도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로저스는 6회를 마치고 투구수가 129개가 되면서 교체됐다. 이로써 로저스는 시즌 첫 패와 함께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에도 실패했다. 3년차 선배 해커가 무서운 신입생 로저스에 판정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경기후 해커는 “포수 김태군의 리드가 좋아 승리를 챙긴 것 같다”면서 “다승왕은 시즌이 끝났을 때 주어지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