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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손흥민, EPL 토트넘 새 도전… ‘명과 암’

입력 : 2015-08-27 18:37:40 수정 : 2015-08-28 11: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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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손흥민(23)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유럽에서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는다. 약 3년 전부터 꾸준히 손흥민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온 토트넘의 손길을 손흥민이 ‘덥석’ 잡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에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측면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의 새로운 도약에 ‘명과 암’을 스포츠월드가 분석했다.

명(明) - 그대여 어서 오라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적은 ‘톱니 바퀴’가 정확하게 맞물려 있다.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에 축구 유학을 떠난 지 8년 만에 분데스리가에서도 손꼽히는 측면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유럽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총 17골을 기록,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이 팀 공격 전술의 중심을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마음이 흔들렸다. 이와 맞물려 독일에서만 생활한 손흥민 역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이 간절하게 필요하다. 토트넘은 과거 가레스 베일이라는 최고의 측면 자원을 앞세워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역시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빠른 공격을 즐겨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피드가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손흥민을 영입해 팀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케리 헤인에 집중되는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즉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이적이다.

암(暗) - 무기(武器)여 잘 있거라

EPL 무대는 분데스리가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로 평가받는다. 경기 템포가 빠르고, 변화도 다양하다. 감독마다 추구하는 스타일도 정형화된 패턴이 없다. 그만큼 변화에 빨리 대처해야 한다. 손흥민의 가장 큰 강점은 스피드와 골 결정력에 있다. 이는 EPL에서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EPL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EPL에서 가장 성공한 코리안리거 박지성을 예로 들면, 그는 경쟁자와 차별화된 무기를 지니고 있었다.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력과 수비 가담, 그리고 역습 가담 능력이 뛰어났다. ‘수비형 측면 공격수’라는 단어도 박지성의 발끝에서 탄생한 단어다. 기성용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 가담이 뛰어나고, 정확한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손흥민 역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이번 도전에 따라 ‘슈틸리케호’의 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EPL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린다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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