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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베테랑’ 장윤주, 연기경험 일천한데도 캐스팅 된 이유는?

입력 : 2015-07-31 22:34:30 수정 : 2015-08-01 1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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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모델 장윤주가 첫 연기 도전작인 영화 ‘베테랑’을 통해 남다른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5일 개봉하는 ‘베테랑’(외유내강 제작)은 광역수사대 형사인 서도철(황정민)과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의 대결을 그린 작품.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베테랑’은 죄 짓고 살면 안된다는 나름의 단순명쾌한 진리를 철학처럼 안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서도철이 안하무인의 진정한 엑기스를 보여주는 조태오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액션은 물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두 남자의 대결이 흥미롭다. 그런 가운데 영화 속 유일한 홍일점인 미스봉 역 장윤주는 두 남자는 물론, 다른 여러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일단, 장윤주의 천연덕스러움은 농익은 코미디 배우를 보는 듯 하다. 미스봉은 영화의 시작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다. 그것도 서도철을 옆에 끼고서다. 중고 외제차 범죄단을 잡는 수사를 위해 유부남의 애인인 척 연기하는 미스봉. 장윤주는 천연덕스럽게 ‘연기 속 연기’를 선보인다.

두 번째로 여배우스럽지 않은 용감함이다. 장윤주는 극중 사건 해결을 위해 모니터를 지켜보면서 설렁탕을 먹다 상황이 생기자마자 뛰쳐나가면서 소면 줄기를 입에 달고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데 애드리브란다. 액션 역시 서슴없이 ‘자행(?)’하고 대사 속 육두문자 역시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베테랑’의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은 최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장윤주를 조태오 역 유아인과 함께 ‘복덩어리’라고 부를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물론, 장윤주가 맡기 전까지 미스봉 역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가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최대 고민이었다. 류승완 감독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배우들이 다 오디션을 봤다”면서 “황정민 씨가 직접 오디션장에 왔고 다들 궁금해했다. 배우나 스태프들 모두가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빈도는 많지 않아도 밀도가 높은 배역이었던 미스봉. 고민을 거듭하던 류승완 감독이 우연히 장윤주를 TV에서 봤고 스태프들의 의구심에도 밀어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이 친구가 서울예대 영화 연출 전공”이라며 “음악도 하고 라디오 진행도 했는데 이 친구의 유머 감각이 예사롭지 않더라.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발연기를 봤더니 발연기를 연기하고 있는데 놀라웠다”고 장윤주에 대한 첫 인상을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류승완 감독을 만나기 위해 제작사 사무실로 찾아온 장윤주는 모든 이들에게 호감 가득한 인상을 남겼다. 더구나 남다른 ‘웃음’ 내공의 소유자였다. 류승완 감독은 “사무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사람의 기운 자체가 너무 좋았다. 사람이 유머를 구사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명석함과 지혜를 알 수 있는데 오디션에서도 엉뚱한 개성을 발휘했다”고 이야기했다.

류승완 감독이 영화계의 새로운 보석 장윤주를 발견하게 된 셈이다. 촬영 현장에서는 어땠을까. 류승완 감독은 “탑모델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인물이다. 장윤주는 장윤주의 방식으로 꾸준히 연기를 해왔던 것인데 현장에서 너무 열심히 했다. 무술감독인 정두홍 감독도 엄청 귀찮게 했는데 또 다른 발차기를 가르쳐달라고 조르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남다른 예능감은 이미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보여줬다. 장윤주는 영화를 통해 이미 보여줬던 예능감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이젠 충무로까지 접수할 테세다. 

tongil77@sportsworldi.com

‘베테랑’에서 미스봉을 연기한 장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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