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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13승…그의 사전에 2경기 연속 부진은 없다

입력 : 2015-07-29 21:54:13 수정 : 2015-07-29 22: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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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유희관(29·두산)이 시즌 13승을 따내며 다승 단독 선두에 다시 올라섰다.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곁들여 단 1실점하는 짠물피칭으로 팀의 8-2 완승을 이끌었다. 한화 선발 배영수에 5회 2사까지 노히트로 끌려다니던 두산 타선은 정진호와 김재호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물꼬를 트면서 5회에만 6점을 뽑아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이 승리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유희관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2사 뒤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팀 타선도 잠잠해 답답했지만 유희관은 더 집중하며 자신만의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 최고구속은 언제나처럼 133㎞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와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자 팀 타선이 폭발하며 화답해 줬고 유희관은 시즌 13승째(3패)를 챙기며 피가로(12승)를 따돌리고 다시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서 생애 첫 다승왕을 향해 나아갔다. 특히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기록한 12승을 넘어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두산 토종 좌완 투수 최다승인 1988년 윤석환의 13승과 타이가 됐다. 잠실 10연승과 홈 9연승, 그리고 수요일 6연승, 그리고 한화전 5연승(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올 시즌 유희관이 보여주고 있는 장점은 부진이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의 부진으로 패한 경기 뒤에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는 집중력이 돋보이고 이것이 다승 선두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인천 SK전에서 5이닝 6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지만 이날 한화를 상대로 다시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전날 한화에 2-10으로 대패한 뒤에 등판해 이를 되갚아주는데 앞장서면서 삼성과의 선두싸움이 한창인 팀 분위기도 되살렸다.

유희관은 “배영수 선배님이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 더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졌다. 지난 경기 부진해 연구를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과 상의해 와인드업으로 폼도 바꾸고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다승왕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승을 넘어선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두산 역대 좌완 최다승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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