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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엿보기]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은 끝이없다?

입력 : 2015-07-29 20:17:54 수정 : 2015-07-29 2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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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 권영준 기자〕 “처음으로 4-3-3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실험이 끝이없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9일 경기도 파주스타디움에서 K리그 챌린지의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2015 동아시안컵(중국 우한·8월1∼9일)을 앞두고 지난 27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11대11 경기를 치른 것. 30분씩 3세트제로 경기를 진행한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처음으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등 끝나지 않는 실험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치르면서 “베스트 11은 아직 머릿속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정우영(빗셀 고베) 김민우 김민혁(이상 사간도스) 등 3명의 선수가 29일 J리그 일정 탓에 합류하지 못한 까닭이다. 주전 멤버는 이들이 합류한 이후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라는 것.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가용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김신욱(울산)을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 이종호(전남)와 이용재(나가사키)를 포진시켜 높이와 속도를 모두 고려했다. 이어 중원에는 권창훈(수원) 주세종(부산) 이찬동(광주) 등 신예 선수를 대거 기용해 이들의 호흡과 경리력을 점검했다. 수비에서는 홍철(수원)-김주영(상하이 상강)-김영권(광저우 헝다)-임창우(울산)을 출전시켰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꼈다. 2세트에는 대표팀 부임 이후 줄곧 활용해 온 4-2-3-1 포메이션으로 복귀했다. 이에 이정협(상주)과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을 공격진에 배치했고, 중원과 수비에는 장현수(광저우 부리)와 김기희 이주용(이상 전북)을 중용했다.

대표팀은 첫 경기인 탓에 조직력이나 선수 간의 호흡에서는 미흡한 점이 보였고, 포메이션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1세트 처음으로 4-3-3 포메이션을 시도했고, 2세트에는 1세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원하는 만큼 강도 높은 연습 경기를 했고,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과 이정협을 1, 2세트를 나눠 출전 시켰고, 3세트에는 각각 15분씩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이날 연습경기가 실전보다는 점검에 중점을 뒀다는 점을 분명히 한 모습이다. 그러면서 이재성과 김승대는 각각 측면과 중앙을 모두 포진시켜며 각가의 포지션에서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장현수 역시 2세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3세트에는 중앙수비수로 뛰었다. 주세종은 1∼3세트 모두 출전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를 토대로 일본에서 활약하는 3명의 선수가 합류하면 베스트11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베스트 11을 확정지은 후에도 다양한 선수를 활용하며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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