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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뜨겁지만 아쉬웠다… '비정상회담' 혹평에 귀기울일 때

입력 : 2015-07-07 13:15:48 수정 : 2015-07-07 13: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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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첫 판부터 뜨거웠다. 신선함과 한 층 달궈진 토론으로 ‘비정상회담’은 양호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6일 멤버 교체 이후 첫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방송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G6 멤버 카를로스 고리토(브라질), 니콜라이 욘센(노르웨이),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그리스),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폴란드), 새미 라샤드(이집트), 나카모토 유타(일본)가 각자의 개성을 맘껏 드러냈다. 스튜디오 또한 재단장해 밝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날 기존 G6 멤버들과의 불꽃 튀는 설전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코너인 ‘글로벌 문화대전’ 대신 진행된 ‘진격의 청문회’에서는 구G6와 신G6 멤버들이 양쪽으로 나뉘어 앉아 팽팽한 대립구도를 유도해 흥미를 자아냈다.

역사적 문제가 거론되자 유타를 향해 구G6의 질문 세례가 이어지는가 하면, 장위안과 니콜라이는 양국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멀어진 외교적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또 미국의 국민행복지수가 10위라는 설문 결과에 북유럽 국가들의 집중공격이 펼쳐지기도 했다. 새로운 멤버들은 차분하지만 논리 정연한 말투로 존재감을 확실히 하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토론의 장을 보였다.

그러나 뜨거운 열기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멤버 대거 교체에 대한 비판 의견들이 있던 상황에서, 새로운 나라와 멤버를 소개하는 것에 너무 치중한 탓일까. 게스트인 제국의 아이들 광희와 함께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진짜 토론’은 정작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느낌이었다. 다른 나라의 복지와 환경을 위주로 이야기가 이어졌고, 새미와 격한 토론을 벌인 카를로스가 ‘쌈바 논객’으로 떠오른 것을 마무리로 급 최종표결이 이뤄졌다. 게스트 광희의 “벌써 끝이냐”는 말이 시청자들에게는 결론 없이 끝을 맺은 토론을 지켜본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비정상회담’은 JTBC의 간판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동안 많은 논란을 겪으며 고전해왔던 것도 사실. 이에 기존 멤버들의 팬심을 잃을 각오로 무리수라는 의견에도 감행했던 개편이다. 다행히도 시청률은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호기심일 수 있다. 첫 단추는 잘 꿰었으니, 이에 혹평에 귀기울이며 상승세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틀을 다져야 할 것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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