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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윤기자] '심야식당' 남태현 때문에… 소화불량 걸리겠어요

입력 : 2015-07-05 16:15:38 수정 : 2015-07-05 16: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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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첫 방송부터 망치려고 작정한 것일까. 위너 남태현이 연기자로선 루저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 막 개업한 ‘심야식당’에 불을 지르고야 말았다.

남태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오전 “위너 남태현이 가난한 청춘의 자화상을 인상적으로 그려내며 지상파 연기 신고식을 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남태현은 지난 4일 밤 12시 10분 1, 2화 연속으로 방송된 SBS 심야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어릴 때 부모와 이별하고 주경야독하며 힘겹게 살지만 매사 성실하고 착한 마음을 지닌 소년 ‘민우’로 등장했다.

극 중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치여 사는 민우는 배가 고파 심야식당을 찾고, 심야식당의 주인인 마스터(김승우)는 그의 딱한 사정을 고려한 듯 “밥값은 천원”이라며 푸짐한 한 상을 차려줬다. 민우는 또 심야식당을 찾은 건달조직의 중간보스인 류(최재성)와도 가래떡 구이와 김을 ‘매개체’로 인연을 쌓는다.

그러던 중 민우는 악덕 업주에게 아르바이트 비용을 착취 당하고 급기야 피로 누적으로 아르바이트 중 쓰러지는 상황도 겪는다. 이에 류가 업주를 찾아가 민우가 겪은 부당함을 일깨워주는 실력행사를 해 민우를 돕고, 이에 고마움을 느낀 민우는 심야식당에 모인 손님들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펑펑 쏟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이 장면이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남태현의 눈물연기가 시청자들의 속을 제대로 뒤집어 놓은 것. 이게 웃는건지, 우는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남태현은 어색함의 끝을 보여줬다. 특히 남태현이 소속된 그룹 이름인 ‘위너’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연기자로선 루저의 모습을 보여줬고, 여전히 일진논란이 뜨거운 남태현이 ‘착한 마음을 지닌 소년’ 역을 맡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다.

가뜩이나 ‘심야식당’의 연출, 대본, 분위기 모두 원작을 망쳤다는 혹평이 쏟아진 가운데, 위너 남태현이 보여준 깜놀할 연기력은 이제 막 문을 연 ‘심야식당’에 불을 지른 꼴. 화면 오른쪽 상단에 박혀있는 ‘SBS’ 로고가 부끄러울 정도였으며, 남태현의 어색한 연기에 쌩뚱맞은 BGM까지 더해져 총체적 난국의 끝을 보여줬다.

그런데도 소속사 YG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태현은 최재성, 김승우 등 대선배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 힘들지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고 언급했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 인상적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또 남태현의 연기를 본 대선배 배우들의 심정은 어떨지, 왠지 모를 측은함마저 느껴질 정도. 무엇보다 이 방송을 그대로 내보낸 담당 PD와 작가들은 지금 이 순간 뭘 하고 있을지 참으로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배우 뺨치는 연기돌 홍수 속에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남태현. 반말 논란, 일진 논란에 이어 연기력 논란까지… 논란을 즐기는 남태현의 엽기행보의 끝은 어디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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