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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5연패 끊어낸 김광현의 ‘에이스 본능’

입력 : 2015-05-27 21:43:49 수정 : 2015-05-27 22: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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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 정세영 기자〕“역시 에이스다.”

김광현(27·SK)이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건져내며 에이스의 향기를 풍겼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SK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광현의 어깨는 무거웠다. SK는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팀 최다 연패. 5월 들어 계속된 팀 방망이 침체가 마운드의 부담으로 이어졌고, 최근 5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물러났다. 팀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아 있는 상황. 반면, 롯데는 기세가 좋았다. 불방망이를 앞세워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롯데 강타선은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최근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김광현은 최근 2경기에서 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2실점(10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타선의 도움으로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최근 구위는 우려를 살만했다. 경기 전 만난 김용희 SK 감독도 “오늘 만큼은 김광현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 데”라며 걱정을 앞세웠다.

하지만 김광현은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최고 150㎞까지 찍힌 불 같은 광속구를 앞세워 롯데 강타선을 윽박질렀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전광판에 ‘0’을 차곡차곡 쌓았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직구 위력을 뒷받침했고, 간간이 선보인 커브와 포크볼 등의 구위도 좋았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수는 108개. 6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도 5개나 추가하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간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SK 타선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까지 2점을 지원사격했고,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4점을 뽑았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째(1패)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다시 3점대(3.95)에 진입했다. 지난달 7일 문학 kt전 이후 6연승, 홈 4연승 행진. 경기 뒤 김광현은 “악몽의 일주일이 지났다”면서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앞으로도 내가 던진 경기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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