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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간신', 버릴 연기가 하나도 없다… 명품사극의 탄생

입력 : 2015-05-24 11:39:26 수정 : 2015-05-24 14: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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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영화 ‘간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일한 19금 등급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포진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간신’은 23일 하루 14만85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3만4067명을 동원했다. 1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위 ‘스파이’, 3위 ‘악의 연대기’에 이은 박스오피스 4위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19금)임을 감안하면 등급 열세에도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영화 ‘간신’을 관람한 관객들은 각종 SNS와 극장가 앱 등의 리뷰를 통해 “김강우의 연기는 짱!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만족”, “예상되는 스토리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들이 받춰주는 영화”, “배우들의 연기력 최고! 특히 김강우의 연기력은 압권”, “탄탄한 영화! 강추”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영화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섬세한 연출을 인정받은 민규동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은 물론 충무로 신예 스타 임지연, 이유영이 합세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역대급 연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폭군 연산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많았지만, 김강우는 예술에 미치고 쾌락에 빠진 왕 연산군을 자신만의 색깔로 버무려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김강우의 의미심장한 장면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최고의 명장면.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사이에서 간당간당 줄타기를 하는 김강우의 미친연기는 길이길이 회자될 명연기로 기억될 것 같다.

뿐만 아니다. 임지연과 이유영의 자신을 내던진 연기도 눈여겨 볼 포인트. 지난해 ‘인간중독’으로 화려한 데뷔를 알린 임지연은 ‘간신’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임지연은 백정부터 운평까지 다양한 모습을 넘나들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화려한 검술, 과감한 노출, 절제된 감정연기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마치 ‘임지연의 간신’을 보는 듯, 연기적 아우라를 끊임없이 발산하는 그녀의 탁월한 연기력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이유영도 만만치 않다.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유영은 극의 한 축을 당당히 담당했다. 전작 ‘봄’에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했고, 잔잔한 호수가에 돌을 던지듯 끊임없이 긴장감을 도발하는 그녀의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19금 사극의 새 지평을 연 ‘간신’. 명배우들의 명품연기로 가득찬 ‘명품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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