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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메이저리그 첫 홈런의 의미

입력 : 2015-05-04 08:50:06 수정 : 2015-05-04 09: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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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적응을 확고히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 0-1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짜릿한 동점 솔로 홈런을 쳐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을 상대로 초구 커브(약 132㎞)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에 만들어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강정호는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7타점째를 올리며, 시즌 타율도 2할8푼1리(32타수 9안타)로 올랐다. 

 5월 첫 선발출장에서 터진 마수걸이 홈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메이저리그에 완벽 적응했음을 증명했기 때문. 특히, 선발 출장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선발 체질임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간 강정호의 성적을 보면, 선발로 출장해 타석에 설 기회가 많을수록 화력이 살아났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대타로 나서거나 대수비로 경기 중간에 투입했을 때는 늘 범타로 물러났다. ‘연속으로 기회를 주면 뭔가 해낸다’는 이미지를 만든 셈이다.

또한, 이날 마수걸이 홈런은 트레이드 마크인 ‘레그킥’(왼발을 크게 들고 타격하는 자세)에서 파생돼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배팅 타이밍이 늦을 것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에는 132㎞ 커브를 통타 홈런을 만들었고, 지난달 30일 컵스와의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50㎞대의 강속구에 맞서 레그킥 동작을 무리없이 선보이며 장타를 만들어내, 직구·커브를 가리지 않는 미국 메이저리그용 ‘레그킥’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한편, 피츠버그는 여섯 번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연장 14회말 콜튼 웡(세인트루이스)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고 2대3으로 패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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