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3200일만의 승리’ 넥센 송신영, ‘선발투수’로 제대로 어필하다

입력 : 2015-04-19 18:02:38 수정 : 2015-04-19 19:30: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넥센 베테랑 우완 송신영(38)이 선발 투수의 자격을 충분히 입증했다.

송신영은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이 2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넥센의 1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송신영에게 이래저래 부담이 많은 등판이었다.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자 5선발 후보로서의 테스트 성격도 있었다. 아울러 팀이 시즌 첫 3연승과 스윕에 도전했다. 개막 후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2008년 5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6년만의 선발 등판을 가진 송신영은 그간 2군에서 준비해왔던 것을 침착하게 선보였다. 이날 그는 최고 구속 144㎞까지 찍힌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의 혼을 쏙 빼놨다. 무엇보다 제구가 완벽했다. 이날 99개의 공을 던진 송신영의 직구와 볼의 개수는 각각 62개와 37개였다. 정확한 제구된 공으로 공격적으로 나선 그는 KIA 타선으로부터 6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송신영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시즌 개막 후 넥센은 ‘토종 선발진’의 불안에 울고 있다. 염 감독은 외국인 원투펀치인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 한현희, 문성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 중이고, 문성현은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30이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는 이른바 5선발 자리에도 마땅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송신영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염 감독의 얼굴에도 모처럼 환한 미소가 번졌다.

송신영은 이날 야수들의 화끈한 지원 사격에 힘입어 가볍게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송신영이 선발 투수로 승리를 챙긴 것은 현대 시절인 지난 2006년 7월15일 수원 LG전 이후 무려 3200일 만이다. 당시 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경기가 비로 인해 6회에 종료되면서 그는 강우콜드 완봉승을 기록했다.

경기 뒤 송신영은 “초반에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상대팀의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면서 “동생들의 화이팅 해주는 소리가 참 고마웠고, 울컥했다. 어느 보직이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