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차두리, '굿바이 파주NFC'… 그가 받은 선물은?

입력 : 2015-03-30 16:19:39 수정 : 2015-03-30 18:01:3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파주 권영준 기자〕 차두리(35·FC서울) 정든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차두리는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그는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마지막 훈련에 임했다. 지도자로 다시 파주NFC를 찾을 날을 기약하며, 선수로서는 마지막 순간을 동료와 함께했다.

 차두리는 사실 파주 NFC의 역사와 함께했다. 2001년 11월8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차두리는 2001년 11월에 공식 개장한 파주 NFC에 입소해 2002 한일월드컵을 준비했고, 이날까지 이곳에서 약 14년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13년143일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벼온 차두리는 역대 최장기간 한국 축구대표선수 활동 6위에 올랐다. 그만큼 파주 NFC에 대한 추억이 깊고 많다.

 이런 그를 위해 파주NFC에 몸담은 모든 이가 선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함께 땀 흘리고 있는 후배들은 승리와 함께 ‘깜짝 선물’을 극비리(?)에 준비했다. 이는 경기 당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두 번째 선물은 뜻밖의 감동이었다. 차두리는 이날 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파주 트레이닝 센터 내 방 문 앞에 나를 웃게 만들어준 감사의 메시지!!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차두리의 NFC 숙소 방문 앞에 그의 커리커쳐가 그려진 하얀 종이 위에 ‘N0.22 차두리 선수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파주 NFC 직원들로부터 받은 것. 마지막 선물은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했다. 차두리만의 유니폼이다. 기존 유니폼에 등번호와 이름을 흰색이 아닌 금색으로 제작했다. 규정 상의 문제로 경기에 착용할 수는 없지만, 의미가 크다. 그가 동료, 코칭스태프를 넘어 NFC, 협회 직원들과도 얼마나 유대 관계가 깊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차두리는 이제 ‘굿바이’를 외치고 있다. 이날 파주NFC를 떠나면, 경기 당일은 진짜 태극마크를 반납해야한다. 하지만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