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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소회…“2014년은 참 힘들었다”

입력 : 2015-01-29 11:00:49 수정 : 2015-01-29 1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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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또 시작된 부담의 한 해다.

삼성은 명살상부한 현 프로야구 최강팀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를 이끈 수장은 류중일 감독이다. 2011년 부임 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최정상을 달려왔다.

이제 류중일 감독은 통합 5연패를 위해 다시 지휘봉을 들었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에서 선수단을 지켜보며 구상에 돌입했다.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리그 연착륙, 배영수(한화)의 이탈을 메울 5선발 발굴, 만능백업요원 구자욱의 성장, 강봉규의 부활, 임창용의 구위체크 등 해야할 일은 산더미다.

그런데 최강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의 개인적인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감독직을 맡은 대다수의 인물들은 한 시즌도 채 지나기 전에 얼굴이 많이 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체중이 훌쩍 빠졌고, 김기태 KIA 감독은 LG 시절 부임 첫해 흰머리가 크게 늘었다. 고참급 감독들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건 매한가지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류중일 감독도 다르지 않다. 특히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류 감독은 “솔직히 작년에는 많이 힘들었다”며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뒤 몸에 있는 기가 다 빠져버리더라. 몸에 있는 근력까지 다 빠져버렸다”고 12월을 되돌아봤다. 캠프를 떠나기 직전에는 허리까지 아파 치료를 받았다.

정상자리를 유지하는 게 힘들었단다. 또 인천 아시안게임도 극심한 스트레스였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선발과정에서 ‘엔트으리’라고 비난을 받았고, 병역위주라고 말도 많았다”며 “금메달을 따면 본전이고 못 따면 혼자 다 욕을 먹겠다고 각오했었다”고 털어놨다.

또 류 감독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약자편에 선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때도 우리가 악역같더라”며 “준우승하면 등신 소리 들을까봐 잠을 잘 못 잤다”고 소회했다. 류 감독은 “시즌 후 몸이 안좋을 땐 통합 4연패를 했다는 것만 계속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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