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잠실 강자' 소사, 160㎞ 강속구로 LG의 꿈을 막다

입력 : 2014-10-31 21:52:50 수정 : 2014-11-01 10:32:3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헨리 소사(29·넥센)가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LG의 한국시리즈 꿈을 막았다.

소사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1이닝 6피안타 6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12-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LG를 누르고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넥센은 김민성, 강정호의 홈런포도 있었지만 선발 소사의 호투가 있었기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소사는 최고구속 149㎞의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윽박질렀다. 여기에 최고 147㎞가 찍힌 커터도 LG 타선이 이겨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지난 1차전(4와 3분의1이닝 3실점)에서 아쉬웠던 제구력 난조는 없었다.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직구는 LG 타선이 도무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였다.

여기에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소사는 2-1로 앞선 4회말 이병규와 스나이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병규(9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을 뿐 오지환과 최경철을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로서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한 것이다. 이후 소사는 5,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 넥센 팬들의 박수 속에 7회 1사 1루에서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어쩌면 예고됐던 호투였다. 소사는 이번 시즌 LG전 1경기 포함 잠실구장에서 2경기에 나서 1승 13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홈구장인 목동(6승1패 평균자책점 4.90)보다 훨씬 나은 기록이다. 오히려 소사로서는 목동 1차전보다 잠실 4차전이 마음이 편했을 수도 있다.

반면 LG는 소사의 강속구를 넘지 못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소사에 대해 “강속구 투수는 언제나 부담이 된다”고 경계했다. 결국 그의 우려대로 LG 타선은 1차전과 달리 소사의 빠른 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목청껏 “LG”를 외친 홈팬들을 위해 9회말 마지막 타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잠실=양광열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