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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르·에페 남녀 단체 동시 석권…‘공포의 펜싱 코리아’

입력 : 2014-09-23 21:01:20 수정 : 2014-09-23 21: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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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검객의 검 끝을 상대할 자는 없었다.

한국 펜싱이 단체전 첫날에도 금빛 검신을 휘날렸다. 한국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및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각각 중국과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하루 저녁 두 차례 울린 애국가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한국 펜싱사에 기록될 쾌거였고, 아시아에 ‘공포의 펜싱 코리아’임을 각인시킨 의미있는 성과였다.

우선 김지연(26·익산시청), 이라진(24·인천 중구청), 황선아(25·양구군청), 윤지수(21·동의대)로 꾸려진 여자 사브르는 중국을 45-41로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이 종목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여자 사브르 종목이 도입된 2002년 부산대회부터 매번 중국에 밀리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중국은 2002년,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 이어 4연패를 노린 상황. 하지만 한국은 막내 윤지수가 중반 역전의 발판을 놨고, 에이스 김지연과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 이라진의 뒤늦은 시동을 내세워 대역전승 드라마를 썼다.

뒤이어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도 최강팀의 위용을 자랑했다. 정진선(30·화성시청), 박경두(30·해남군청), 권영준(27·익산시청), 박상영(19·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단체 대표팀은 일본을 25-21로 꺾고 아시안게임 최초의 단체전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에페 단체전 우승은 절대강자의 입지를 증명하는 성적이다. 펜싱이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1974년 이래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한 국가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 그리고 이전 2연패조차 한국의 1986년서울과 1990년 베이징 대회 1위가 유일했다. 또 1978년 방콕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위 안에 입상하는 대기록까지 이어갔다.

이날 저녁 고양 체육관은 중국과 일본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었다. 그리고 여자 사브르는 중국에 설욕했고, 남자 에페는 일본을 누르고 여전히 무적임을 과시했다. 중국과 일본을 모두 울린 한국 펜싱 단체전 남녀 동시 석권, 상대를 생각하면 그 짜릿함은 더욱 진했다. 

고양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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