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인천AG] 우슈 이하성, 한국 첫 금메달…스승의 꿈 이뤄준 감동 스토리

입력 : 2014-09-20 15:02:50 수정 : 2014-09-21 15:07:2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BS 중계화면 캡처
우슈 이하성의 한국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코치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하성은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장권에서 9.7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다.

그런데 이하성이 도핑 검사를 받으러간 사이 박찬대 대표팀 코치가 눈물을 훔쳤다. 박 코치는 “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었는데 (이)하성이가 꿈을 이뤄줬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있었다.박 코치는 현역 시절 세계적인 우슈 선수로 활약했다. 199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1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세계선수권 6연패는 우슈 종주국 중국에도 없는 기록이다. 우슈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종목이라 유명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 코치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했지만, 자신의 우상인 위안원칭(중국)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또, 1998 방콕 대회 때는 한국 우슈 내부 문제로 출전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박 코치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었다. 이를 제자 이하성이 스승과 함께 달성한 것이다. 실제 이하성이 6살 때 우슈에 입문할 때 스승이 박 코치였고, 지금까지 그를 성장시킨 것도 박 코치였다. 이하성은 금메달을 딴 뒤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모두 박 코치님 덕분이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곁에서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코치도 “이하성은 정신력이 강하다. 우리 선수 가운데 가장 실수율이 낮다는 데이터를 갖고 있어다. 마침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자루이(마카오)가 최근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데이터도 나왔다”면서 “경험이 짧은 이하성의 금메달 가능성에 우려도 있었지만, 나는 ‘믿어달라’고 주변에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코치의 믿음이 있었기에 이하성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