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YG엔터테인먼트는 각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보내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 문을 연 노나곤 팝업스토어 물량이 3일 만에 완판됐다”며 “패션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의 노나곤 브랜드에 대한 높은 기대를 입증시켰다”라고 알렸다. 양현석 대표도 “최선을 다해서 국내를 대표할만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실제 패션 업계 전문가들은 노나곤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 해외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전화 통화에서 “(노나곤) 팝업스토어 물량이 완판 됐다는 것은 애초부터 수량을 많이 잡아놓지 않은 전형적인 홍보 전략이었을 것”이라며 “디자인이 난해하고 품질에 비해 가격도 지나치게 높다”며 “YG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동참한다면 중국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일 수도 있지만 상업적으로 롱런하거나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포인트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패션 홍보회사 대표도 “노나곤은 기존 제일모직이 가지고 있던 고급스러운 이미지마저도 깎아먹을 수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서현 사장의 삼성 제일모직은 노나곤에 앞서 지난 2012년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급하게 노나곤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YG가 보낸 보도자료 속 화려한 문구와는 달리 노나곤의 인스타그램에는 웬만한 개인보다도 못한 500여명의 팔로워가 등록돼 있다. 공식 페이스북에도 600여개의 ‘좋아요’가 기록됐을 뿐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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