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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AG게임 앞두고 세계선수권 출전… '金' 예열

입력 : 2014-09-16 15:21:24 수정 : 2014-09-16 16: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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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20·연세대)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리드체조 요정’ 손연재는 오는 22일부터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손연재는 곧바로 귀국, 아시아경기대회 모드에 돌입한다. 한국의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는 아시아경기대회 예선 A조에 속해 오는 10월1일 예선전을 치른 뒤, 다음날 개인종합 결승전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경기 감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아시아경기대회 최대 라이벌 덩썬웨(22·중국)을 상대로 기선 제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지난 4월 리스본 월드컵에서 시니어 데뷔 이후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는 등 올 시즌 월드컵 11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자’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또한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결선 진출 등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쓰며 실력과 경험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다만 금메달을 위해서는 덩썬웨라는 경쟁자를 누르고 올라서야 한다. 덩썬웨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5위)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은 덩썬웨가 처음이었다. 이어 덩썬웨는 작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볼·리본에서 금메달을 따내 개인종합·후프·곤봉 금메달을 딴 손연재의 독주를 막았다. 최근 성적은 손연재가 앞서 있지만, 분명 경계대상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또다른 경쟁자인 우즈베키스탄의 엘리타베타 나자렌코바(11위)와 자밀라 라크마토바(16위), 일본의 미나가와 가호(18위)와 사쿠라 하야카와(22위)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손연재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최종 경기력 점검과 컨디션 조절뿐만 아니라 경쟁자와의 ‘기(氣)’ 싸움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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