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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실력으로 센추리 클럽 가입”… 화려하지만 소박한 도전

입력 : 2014-09-02 15:24:22 수정 : 2014-09-02 1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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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해 너무 기쁘다.”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긴 이동국(35·전북 현대)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빛은 누구보다 번뜩였다. 이동국은 “센추리 클럽 가입을 위해 특별 대우를 받으며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내가 싫어했을 것”이라며 “실력으로 대표팀에 다시 왔다. 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베네수엘라(5일·부천), 우루과이(8일·고양)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일 고양시 엠블호텔에 소집했다. 지난해 6월18일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이동국 역시 약 1년3개월 만에 대표팀 소집 시간에 맞춰 발걸음을 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신성’으로 불리며 19세의 나이로 A대표팀 데뷔를 한 이래 16년 3개월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로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겨넣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화려한 귀환을 알린 이동국은 의외로 담담했다. 이동국은 소집 인터뷰에서 “대표팀 소집을 위해 걸어오는 길은 언제나 설레고 기분이 좋다”며 “나도 이렇게 오래 대표 선수로 뛰게 될 줄은 몰랐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대표팀 생각을 계속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앞서 뛰었던 99번째나 100번째 경기 모두 똑같은 소중한 시간”이라며 “2015 아시안컵 대표 얘기도 나오는데 멀리 보는 것보다 당장 9월 평가전 2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평가전 잘 치르고, K리그로 돌아가서 꾸준하게 활약한다면 기회는 계속 주어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막내 손흥민(22·레버쿠젠)과 무려 13살 차이가 나는 이동국은 “맏형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없다”이라며 “축구장은 유일하게 나이를 잊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선수들과 잘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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