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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윤상·유희열·이적, 오빠이기 전에 아빠였다

입력 : 2014-08-23 12:34:30 수정 : 2014-08-23 15: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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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꽃청춘’, 잘 나가는 ‘오빠’이기 전에 ‘아빠’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4화는 ‘아빠’로서 윤상-유희열-이적의 여행이 그려졌다.

쿠스코에서 윤상은 고산병에 괴로워해 외출도 못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고통 속에서도 틈만 나면 전화기를 수시로 들여다봤다. 그날이 둘째 아들의 생일이라 가족의 연락만을 기다렸던 것.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윤상은 아이와의 영상통화에서 ‘쪽쪽쪽’ 뽀뽀를 날리는가 하면, ‘I love you’라며 애정표현을 숨기지 않았다. 한번도 대중 앞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던 이들이었기에, 혀 짧은 귀여운 소리로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 또 지갑 속 가족 사진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기도 했다. 언제나 ‘오빠’여야만 하는 연예인이란 타이틀을 내려놓고, 진솔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모습은 여느 아빠들과 똑같았다.

‘아빠’란 존재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이 자라온 윤상과 유희열은 자신의 유년시절을 담담히 이야기하며, 아빠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걱정을 고백했다. 윤상은“아빠가 되는 게 걱정됐었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두려웠었다”라고 말했다. 유희열 역시 “아버지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주변을 보면 다들 (아빠) 준비가 다 되어 있어 보였다. 난 준비물을 빼먹은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아빠’로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고산병에서도 침상을 털고 일어날 수 있던 이유도 윤상에겐 ‘가족’이었다. 윤상은 “가장 큰 고비가 쿠스코 도착했던 날, 고산병에 시달렸을 때다. 내가 더 아프면 못따라갈 수 도 있겠단 위기감이 들었다. 두 아들이 보고 있을텐데 '아빠 다 했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남은 여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세 사람의 ‘아빠’는 여행 중간 마주한 페루 꼬마 아이들을 딸같이 여겨 눈을 맞추며, ‘아빠’로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

▲페루 여행의 끝,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전초전

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한 세 사람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잉카 최후의 선전이었던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준비하는 ‘40대 꽃청춘’은 사뭇 비장하고 경건했다. 슬리퍼 차림의 그들이 운동화를 사고 페루 도착 후 150시간 동안 한가지 티만 입었던 윤상은 처음으로 티셔츠를 구매했다. 빨래와 담 쌓은 유희열 역시 새 옷을 준비했다. 특히 ‘라마성애자’ 유희열과 라마(LLAMA) 티셔츠와의 만남은 극적이었다. 옷 가게에서 유희열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어 고민하자, 가게 주인이 옆집에서 가져와 유희열에게 안겼던 티셔츠가 바로 ‘라마’였던 것. 스포츠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한 라마 셔츠를 펼친 유희열은 다시 한번 ‘라마’와의 운명 같은 사랑을 느꼈다.

그렇게 새 단장을 준비한 이들은 마지막 밤,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숙소에 돌아가서는 페루 여행 처음으로 면도를 하며 마추픽추를 오르기 위한 경건한 준비를 했다.. 유희열은 “(예전에) 마추픽추는 그냥 마추픽추였다. 그런데 마추픽추가 이 여정의 끝이다. 이 세 명의 끝인거다. 그래서 처음으로 면도를 했다. 깨끗한 얼굴로 마추픽추를 올라가서 우리의 여행의 끝이 어떨지, 그렇게 맞이해야 할 것 같다”며 ‘꽃청춘’에게 마추픽추의 의미를 전했다.

마추픽추에 대한 설렘과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이 뒤섞여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던 이들은 새벽5시 마추픽추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렇게 부푼 마음을 갖고 오른 마추픽추는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대했던 마추픽추를 과연 볼 수 있을지 마지막 방송에 대한 기다림이 더욱 커졌다.

힌편, ‘꽃보다 청춘’4화는 케이블TV,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시청률 4.9%, 순간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 시청률에서도 남성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 10대부터 50대까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었다.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꽃보다 청춘’은 오는 29일 5화가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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