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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강타한 메간 트레이너, 코요태 ‘기쁨 모드’ 표절 의혹

입력 : 2014-08-22 10:01:24 수정 : 2014-08-22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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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가 주목하고 있는 신인 가수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의 데뷔곡 ‘All About that bass’가 한국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사회를 풍자해 공감을 얻고 있는 ‘All About that bass’는 8월 3주(8.17~8.23)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들은 한국 팬들은 깜짝 놀랐다. 후렴구가 코요태의 노래 ‘기쁨 모드’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김종민이 부르는 “사랑이 떠나도 슬퍼서 울지는 마~”라는 후렴구가 영어로 번안이라도 된 듯 ‘All About that bass’에서 그대로 들리고 있다. 주영훈이 2006년 작곡한 ‘기쁨 모드’는 메건 트레이너의 노래보다 8년 먼저 발표됐다.

‘기쁨 모드’와 ‘All About that bass’를 비교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음악팬들은 ‘표절이다/아니다’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한 유명 작곡가는 “‘All About that bass’의 가장 중요한 후렴구 8마디가 코요테의 ‘기쁨모드’ 도입부와 비슷하다”며 표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음표의 박자, 코드 모두가 일치하고 있다”는 것. 이 작곡가는 “보통 비슷하게 들리는 노래들은 멜로디 코드가 비슷하고 조(키)는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두곡은 키마저도 비슷해 두 곡을 연결하면 마치 한곡처럼 들린다”고 설명했다.

작곡가가 양심선언을 하지 않는 한 표절을 확정하기에는 법적인 절차가 까다롭다. 그런데 ‘All About that bass’는 ‘기쁨 모드’와 멜로디, 박자, 템포, 코드, 키가 모두 일치한다. 미국 가수의 한국 노래 역표절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동안 한국 가수들의 미국 팝 표절 논란은 수없이 제기됐다. 그런데 이번 ‘기쁨 모드’처럼 역표절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경우가 1976년 송대관이 발표한 히트곡 ‘해뜰날’으로 이 노래는 1981년 미국의 록밴드 제이 가일스 밴드가 발표한 ‘Centerfold’와 비슷하다.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Centerfold’는 전주와 클라이맥스 부분이 5년 먼저 발표된 송대관의 ‘해뜰날’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제이 가일스 밴드 멤버 중 한명이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사실이 밝혀져 ‘해뜰날’을 표절 의심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송대관은 “당시에는 표절 판정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라서 그냥 웃고 넘어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주영훈 작곡가와 코요태는 정식으로 메간 트레이너에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동영상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l8045Z_b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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